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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를 보는 내내 관람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스키 점프 국가대표들이 그려내는 코믹한 장면들은,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를 감동적인 결말로만 그치게 하지 않았다. 억지로 짜내는 웃음이 아니라, 각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감칠맛 나게 살려낸 결과의 웃음이 관람객들을 절로 웃음짓게 했고, 보는내내 우리를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국가대표>의 리더인 차헌태(하정우 분)는 어린시절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낳아준 어머니를 찾으러 한국으로 오게 된다. 실제로는 한국어가 모국어인 배우 하정우가 미국에서 자라왔다는 설정은, 그가 극중에서 미국적인 제스쳐를 연기하도록 만들었다. 유창한듯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투른 한국말을 구사한다거나 과장된듯한 미국식 제스쳐를 연기할 때마다, 실제 하정우와 극중 차헌태가 자연스레 오버랩 되면서, 능청스러운 그의 연기에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흥철(김동욱 분)과 수연(이은성 분)의 러브라인도 이야기에 유쾌함을 더한다. 자존심이 세지만 왠지 어리숙하고, 능구렁이 같다가도 때론 여린 마음을 들키기도 하는 흥철. 예쁜 외모와 번뜩이는 재치로 옥장판 피라미드를 능수능란하게 하지만, 술만 마시면 감성적으로 변하는 새침한 달변가 수연. 이 두 캐릭터의 미워할수 없는 능청, 정말 매력있다!  특히 김동욱은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하림 역에 이어서 귀여운 성격의 '흥철' 캐릭터를 너무나 잘 살려주었다.

생계를 목적으로 국가대표팀을 꾸릴 수 밖에 없었던, 수연의 아버지이자 국가대표팀의 코치(성동일 분)인 방 코치가 딸 수연만 생각하면 골치아픈 이유는?! 이유있는 그의 나름 억울한(?) 스토리에 결국은 모두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아버지의 골프채로 엉덩이를 옴팡 찜질당하는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도 끝까지 스키 점프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재복(최재환 분)과, 귀가 들리지 않는 할머니와 간간히 살림을 꾸리며 살아가지만 묵묵히 서로를 사랑하며 지켜주는 칠구(김지석 분)-봉구(이재응 분) 형제의 이야기는, 헌태가 어머니를 찾아가는 과정과 더불어서 끈끈한 가족애로 영화에 진한 감동을 더해준다.

내가 본 <국가대표>는, 유쾌한 캐릭터들이 시종일관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스키 점프 경기를 직접 커다란 스크린으로 즐기는 듯한 전율과 긴장감, 실화를 바탕으로한 벅찬 감동을 감칠나게 버무려낸 '잘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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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페니로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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